가게를 알리는 가장 빠른 길은, 먼저 한 그릇을 맛보여 드리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아이 유치원 체육대회 때 강릉하얀감자탕을 선물로 드렸더니, 아이들이 잘 먹었다며 구매 방법을 묻는 학부모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한 분이 가게까지 오셔서 하얀감자탕을 사 가셨는데, 이야기를 나눠 보니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시고 둘째도 우리 둘째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이웃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비스를 조금 넣어 보내 드렸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맛있다는 말은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잘 먹었다는 말은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아이들은 예의로 먹어 주지 않습니다. 숟가락이 다시 가는지, 그릇을 비우는지로 솔직하게 답합니다. 부모님이 전화를 걸고 가게까지 찾아오시는 건, 아마 그 대답을 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장모님께 배운 대로, 국물은 자극적인 맛과 향으로 숨기지 않고 좋은 재료의 건강한 맛으로 쌓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강릉하얀감자탕은 아이들이 가장 잘 먹는 감자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드린 선물이었습니다. 그 한 그릇이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되고, 전화가 되고, 오늘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이 되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는 이웃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광고보다 먼저 손님을 데려오는 건, 이렇게 한 그릇을 먹어 본 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큰 광고비를 들이지 않아도, 맛을 본 사람이 먼저 이웃에게 우리 가게를 알려 줍니다.
사장님 가게에도 먼저 맛보여 드리고 싶은 이웃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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