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촌식품의 브랜딩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장님께서 홈페이지까지 포함해 전체 브랜딩을 맡겨 주셔서, 브랜드 이야기를 정리하고 로고 초안과 도메인, 기본 랜딩 페이지까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러 로고 가운데 가장 신경 쓴 것은 대표 제품인 한스푼 육개장 소스입니다. 다른 육개장 소스와 달리 걸쭉하고 진한 국물 맛이 좋아서, 저희 강릉하얀감자탕도 예전에 이 소스로 콜라보 제품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예쁜 빨간빛이 도는 진한 국물의 진득함을 빨간색 로고에 꼭 담고 싶었고, 한 스푼만 넣어도 이런 국물이 완성된다는 점도 함께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오늘 초안이 나왔고, 주말까지 손본 뒤 사장님께 보여 드리고 함께 고쳐 나갈 생각입니다.
낮에는 감자탕을 끓이고 저녁에는 이 일을 붙들고 있다 보니 눈이 자꾸 감깁니다.
6년 전 강릉으로 이사 와서 장모님께 하얀감자탕을 배워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강릉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이것저것 배우던 중에, 예전에는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어 엄두도 못 내던 일들을 이제는 AI로 조금 더 쉽고 가볍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게 업무도 많이 자동화되다 보니, 주변에서 부탁하시는 일들도 조금씩 도와드릴 수 있게 되었고요.
요즘은 강릉마켓이라는 이름으로 강릉의 소상공인 분들과 조금씩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판매, 함께 알리는 일까지 많이 맡겨 주셔서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 늦게 퇴근합니다. 감자탕을 끓이던 사람이 다른 가게의 이름을 함께 세우고 있다는 게 아직도 조금 신기합니다.
오늘 하루 고생하신 사장님들도 편히 쉬세요. 저도 내일은 조금 일찍 퇴근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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